
모바일월드인베스트먼트(MWG)의 핵심 자회사이자 독립 상장을 앞둔 디엔마이싼투자주식회사(DMX)가 구조조정 이후 첫 월간 실적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19일 DMX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합산 매출은 약 23조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급증하며 연간 목표치의 19%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신규 매장 출점 없이 기존 점포 매출 성장(SSSG)만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애플 제품군을 주력으로 하는 톱존(TopZone)의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폭폭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휴대폰, TV,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 품목 전반에서도 30% 이상의 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할부 금융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의 구매 문턱을 낮춘 전략이 적중하며 할부 구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인도네시아 현지 가전 체인인 에라블루(EraBlue)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5,450억 루피아의 매출을 올렸다. 에라블루는 현재 198개인 매장 수를 2027년까지 500개로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DMX는 지난해 매출 107조 동, 세후 이익 6조 1,000억 동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30년까지 매출 182조 동, 순이익 13조 동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DMX의 이번 독립 상장 추진은 베트남 가전 유통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장의 선입견을 깨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DMX는 2030년까지 베트남 가전 시장이 연평균 8.2% 성장해 1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5G 기술 도입에 따른 기기 교체 주기 도래, MZ세대의 생애 첫 가전 구매 수요, 그리고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신규 가전 카테고리의 폭발적 성장에 기인한다.
회사 측은 이번 IPO를 통해 DMX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MWG 그룹 내 2세대 경영진에게 권한과 동기를 부여해 새로운 성장 사이클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휴대폰과 가전 유통을 넘어 금융과 사후 서비스(AS)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리테일 생태계를 구축한 DMX가 독립 상장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