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에 레몬값까지 껑충”… 호찌민 식당가, 고물가 압박에 결국 ‘가격 인상’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18.

호찌민시의 식당과 노점들이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메뉴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17일 현지 유통업계와 투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 전역의 음식점들은 최근 품목당 최소 3,000동에서 최대 2만 동(약 1,100원)까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은 식재료비와 연료비의 가파른 상승이다. 특히 조리용 가스(LPG) 가격은 지난 2월 중순 설(Tet) 연휴 이후 12kg 실린더 한 통당 약 10만 동(약 5,400원)이 올랐으며, 3월 초순에만 추가로 3만 동이 더 인상되어 현재 시중 가격은 45만~54만 동 선을 형성하고 있다. 중동발 긴장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과 환율 변동이 수입 및 유통 비용을 밀어 올린 결과다.

식재료값 역시 품목을 가리지 않고 폭등세다. 자딘(Gia Dinh) 구역 바찌에우(Ba Chieu) 시장의 한 국수 노점상은 “최근 해산물과 채소 가격이 급등했고, 특히 킬로그램당 1만 동 수준이던 레몬 가격이 4만 동(약 2,160원) 이상으로 네 배나 뛰었다”며 하소연했다. 이 노점은 단골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더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분맘(Bun mam) 한 그릇 가격을 6만 동에서 6만 5,000동으로 인상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노동자와 학생들을 상대하는 소규모 식당들의 시름은 더 깊다. 한 커피숍 주인은 “원두와 음료 원재료 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손님들이 가격 변화에 민감해 아직은 손해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소고기, 연어, 치즈 등 수입 식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물론, 비료 및 사료비 인상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진 국내산 식재료 사용 업체들도 조만간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호찌민 외식업계는 소비 위축과 원가 상승이라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세무 및 식품 안전 요건 강화에 따른 준거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베트남 서민들의 식탁 물가 부담은 당분간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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