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과 중국 해군이 통킹만(Gulf of Tonkin) 해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화기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합동 연습을 실시하며 군사적 밀착 행보를 보였다. 19일 베트남 인민해군과 외신에 따르면, 양국 해군은 지난 16일 ‘제10차 베트남-중국 국경 국방 우호 교류’ 및 ‘제40차 합동 순찰’의 일환으로 경화기를 이용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베트남 해군 제4해군구 부사령관 도 민(Do Minh) 대령이 이끄는 대표단은 호위함 015-쩐흥다오(Tran Hung Dao)호와 012-리타이또(Ly Thai To)호를 몰고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팡청항(Fangcheng Port)에 입항했다. 중국 측에서는 광저우 기지 부참모장 한펑(Hanfeng) 대령이 이끄는 해군 대표단이 이들을 맞이했다.
양국 군 지휘부는 이번 합동 순찰 메커니즘이 통킹만의 보안과 질서를 유지하고,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양국 국방장관이 직접 항구 환영식에 참석해 지휘관들의 보고를 듣고 직접 지시를 내리는 등 격상된 교류 수준을 과시했다.
훈련 내용은 실사격 외에도 대형 기동, 해상 호송, 해상 광신호 처리, 해적 대응, 수색 및 구조 협력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양국 장병들은 상대국 함정을 교차 방문하고 작전 수행 방식을 참관하는 등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크로스 데크(Cross-deck)’ 교류도 활발히 진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실사격 훈련 도입이 양국 간 군사적 신뢰 관계가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킹만에서의 이 같은 협력 강화가 역내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주변국들의 예의주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