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 일간지 ‘탄니엔(Thanh Nien)’ 신문의 로고를 무단 도용해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하는 지능형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정보통신업계와 탄니엔 신문 측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계정 ‘BNC’, ‘BNB Global’, ‘BinaScope’ 등 다수의 온라인 계정이 신문의 마스트헤드(제호)를 교묘하게 편집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프로모션을 홍보하는 가짜 광고를 유포하고 있다.
이들 사기 세력은 “베트남 전용 혜택 – 즉시 0.25 BNB 증정”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신뢰도가 높은 탄니엔 신문의 로고를 광고 이미지에 삽입해 공신력을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게시물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 다운로드 페이지나 계정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된다. 탄니엔 신문 측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력해 보상 활동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정보가 100% 허위임을 확인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안티 프로드 프로젝트(Anti-Fraud Project)의 응오 민 히에우(Hieu PC) 이사는 이러한 온라인 사칭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 내 온라인 사기 피해액은 6조 동(한화 약 3,200억 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피해 사례는 2만 4,000건, 피해 규모는 약 40조 동(한화 약 2조 1,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은 AI 기술과 딥페이크,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전문가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고도로 정밀한 가짜 계정을 생성하고 있다. 특히 언론사를 사칭해 신뢰를 구축한 뒤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은 사용자들의 경계심을 낮추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베트남 공안부 사이버 보안 및 하이테크 범죄 예방국(A05)은 현재 페이스북, 구글, 텔레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사칭 계정 삭제 및 범죄 조직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05의 도 민 킴 중령은 “범죄자들은 사용자의 탐욕이나 부주의를 노려 가짜 웹사이트 로그인을 유도한다”며 “정보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과 2단계 인증(2FA)은 계정 탈취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보안 조치라고 덧붙였다.
만약 유명 언론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가짜 계정을 발견할 경우, 즉시 해당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신고하고 수사 당국에 제보하여 추가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