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1일 남딘 티엔쯔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 최종 예선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새로운 진용을 예고했다. 17일 축구계에 따르면, 부상에서 돌아온 주력 수비수들과 귀화 공격수들의 가세로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대폭 강화되면서 베트남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소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비진의 전면적인 복귀다. 특히 장기 부상을 털어낸 도안 반 하우가 합류하며 김상식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 자리를 메우게 됐다. 여기에 영리한 경기 운영이 장점인 쩐 딘 쫑과 제공권이 뛰어난 부이 호앙 비엣 아인이 가세하며 수비 라인을 완성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세 명 모두 현재 V리그 하노이 경찰 FC(CAHN)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CAHN은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단 13골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인 만큼, 이들의 조직력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진에서는 귀화 선수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과거 V리그를 휩쓸었던 헨드리오 아라우조와 라파엘손 페르난데스가 각각 호앙 헨과 쑤언 손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유니폼을 입고 재결합했다. 호앙 헨은 올 시즌 V리그 10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피지컬의 쑤언 손과의 조합은 띠엔 린 등 국내 공격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원이 될 전망이다. 현재 V리그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자가 미드필더인 응우옌 호앙 득일 정도로 빈약했던 공격진에 이들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전에 앞서 오는 26일 오후 7시 하노이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친선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전 티켓은 20만 동과 30만 동에 판매된다. 이번 연전을 통해 김상식 감독은 2026년 AFF컵과 2027년 아시안컵 본선을 향한 팀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