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쟁 중”… 트럼프, 중동 위기에 시진핑과의 회담 전격 연기 제안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대응을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약 한 달간 연기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 18일 외신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동 갈등으로 인해 지금은 이곳(워싱턴)에 머물러야 한다고 느낀다”며 회담 연기 의사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전쟁 중이며 내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연기 제안이 협상을 위한 전술적 의도나 기만책(Gimmick)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중국 측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2017년 첫 임기 이후 9년 만의 베이징 방문이 된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에 맞서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종 결정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는 중동 위기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의 긴장은 여전하지만 외교적 채널은 가동 중이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실무 대표단 회동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정상회담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음을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가 원수 간의 외교 활동은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며 정상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 또한 올해 하반기 미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 연기 제안이 중동 사태의 향방과 맞물려 미·중 관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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