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미친 전신주”… 라오스의 엉킨 전선 더미, 구글 지도 5성급 명소 등극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17.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거미줄 같은 전신주가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며 구글 지도(Google Maps)에서 이색적인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현지 소식에 따르면, 비엔티안 중심부 셋타틸랏(Setthathilath) 거리와 노케오쿠만(Nokeokoummane)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의 전신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전신주 슈퍼스타’로 불리며 평점 4.9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전신주는 일반 전력선뿐만 아니라 통신 케이블이 층층이 쌓여 전신주의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검게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지도에 올라온 수십 개의 리뷰 중 단 한 건을 제외한 모든 사용자가 별점 5개를 부여했으며, 한 이용자는 “내 생애 본 전신주 중 가장 미친 비주얼”이라는 익살스러운 평을 남기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대도시에서 엉킨 전선은 흔한 풍경이지만, 이곳은 전선 더미가 지면까지 내려올 정도로 밀도가 높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인증샷 장소가 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현대 라오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거나 “실제로 작동하는 선은 몇 개뿐이고 나머지는 방치된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풍경은 과거 태국 방콕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였다.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방콕 거리의 엉킨 전선 사진을 게시하며 도시 미관과 안전 문제를 지적하자, 태국 당국은 2017년부터 대대적인 전선 지중화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방콕의 ‘와이어리스(Wireless)’ 거리는 현재 전선을 지하로 매설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며 탈바꿈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선 명소’ 현상이 도시의 낙후된 인프라를 상징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관광 소비 방식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라오스 당국 역시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과 별개로 보행 안전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장기적인 정비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방패는 단단해졌고 창은 날카로워졌다”… 김상식호, 말레이시아 사냥 준비 완료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1일 남딘 티엔쯔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 최종 예선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새로운 진용을 예고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