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넘게 폐렴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던 60대 남성이 결국 타 장기까지 암세포가 퍼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18일 호찌민 탐아잉 종합병원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한 69세 탄(Tan) 씨는 검사 결과 오른쪽 폐 상엽에서 6cm 크기의 거대 종양이 발견됐다.
탄 씨는 약 두 달 전부터 기침이 시작됐으나 초기에는 단순 폐렴 진단을 받고 관련 약물을 복용해 왔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식욕 부진과 피로감, 얼굴과 팔다리의 부종이 나타나며 체중이 6kg이나 급감했다. 정밀 검사 결과, 암세포는 이미 인접 림프절과 여러 장기로 전이된 상태였으며(T4N2M1 단계), 거대해진 종양이 폐동맥과 정맥을 압박해 혈관 협착까지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흉부혈관외과 전문의 짠 꾸옥 호아이 박사는 환자의 상태가 이미 근치적 치료가 불가능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현재 치료의 주된 목표는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맞춰져 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영양 상태와 전신 건강을 안정시킨 뒤 종양 절제 수술을 진행하고, 이후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표적치료 등을 병행하는 다학제적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심장내과 전문의 응우옌 티 늉 박사는 이번 사례의 핵심 원인으로 장기 흡연을 지목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커져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객혈, 쉰 목소리,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병세가 깊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탄 씨처럼 장기 흡연 경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저선량 CT(LDCT) 검사를 통한 조기 스크리닝이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일반 성인의 경우 최소 연 1회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장기 흡연자, 간접흡연 노출자, 독성 화학물질 취급자,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정밀 스크리닝을 받아야 한다. 폐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초기 발견이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