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자 호찌민시 당국이 시내외 버스 요금의 무단 인상을 차단하고 주유소의 연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8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응우옌 반 드억 시 인민위원장은 건설국과 산업통상국 등 유관 부서에 연료 가격 변동 모니터링과 운송 요금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는 긴급 지침을 내렸다.
시 건설국은 운송업체들의 요금 신고 내역을 전수 조사하고 가격 규정 준수 여부를 엄격히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통상국은 시내 소매 주유소와 대리점의 연료 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유통망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하며, 시 경찰은 주요 주유소 인근의 교통 혼잡과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시내외 버스 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건설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화요일까지 총 15개 운송업체가 102개 노선의 요금을 인상했으며, 인상폭은 거리와 차종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36%에 달했다. 비엣탄팟, 토안탕, 금호삼코, 띠엔오안 등 주요 여객 운송사들이 대거 요금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찌민시 화물운송협회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회원사들의 운영 비용이 20~25%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연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연루된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베트남 국내 유가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시 당국은 유가 변동이 서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요금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