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강을 위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고단백·저탄수화물 식단이 오히려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17일 인도 사야드리 병원의 신장 전문의 비나약 우키르데 박사는 최근 많은 이들이 영양 균형을 무시한 채 단백질 섭취에만 매몰되어 신장 과부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요소(Urea)와 크레아티닌(Creatinine) 같은 질소 함유 노폐물이 생성된다. 이를 걸러내는 것이 신장의 핵심 역할인데,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의 필터 단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작동하는 사구체 과여과(Hyperglomerular filtration) 현상이 발생한다. 신장이 정상 범위를 넘어선 업무량을 감당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고단백 식단은 탈수 위험도 높인다. 단백질 대사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몸은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며, 이때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신장 결석이나 기존의 신장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붉은 육류와 가공육의 정기적인 섭취는 체내 산성도를 높여 신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우키르데 박사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0.8~1g 수준이다. 그는 특정 영양소에 치중한 극단적 식단을 피하고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단백질, 그리고 충분한 채소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단에 큰 변화를 주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통해 장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