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0포인트 이상의 급락을 경험한 베트남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진정한 바닥 확인과 새로운 상승 파동 진입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B증권(MBS)의 응우옌 띠엔 둥 산업주식연구부장은 현재의 시장 흐름을 하락분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규정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현재 VN-지수는 급락 이후 발생한 갭(Gap)을 일부 메우는 과정에 있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입 물가 상승, 환율 압박으로 인해 저점 매수세가 확신을 갖고 유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둥 부장은 바닥 확인을 위한 3대 선행 조건으로 지원 구간에 대한 최소 1회 이상의 성공적인 재시험(Retest), 대형주에 치우치지 않는 거래량과 시장 폭(Breadth)의 개선, 그리고 시장을 견인할 주도 섹터의 출현을 꼽았다.
MBS 측은 시장 안정화를 이끌 4대 촉매제로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대외 리스크 해소, 중앙은행(SBV)의 규제로 인한 안정적인 국내 통화 여건, 2026년 상장사 이익 성장률(16~17%) 및 공공 투자 집행 확대(21~28%), 그리고 1분기 실적 발표 및 주주총회 시즌의 도래를 언급했다. 특히 3월로 예정된 FTSE 러셀(FTSE Russell)의 신흥시장 격상 관련 리뷰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한 번에 큰 물량을 매수하기보다 자본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여 레버리지를 낮추고, 지지선 부근에서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시장이 지속 가능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경우, 시장 격상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및 대형주, 증권주가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주 잔고(Backlog)가 전년 대비 최대 45% 증가한 건설 및 공공 투자 섹터 역시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