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 건강의 핵심 성분인 칼슘이 부족해지면 단순히 골다공증에 그치지 않고 전신에 걸친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학계와 영양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칼슘은 근육 수축과 신경 전달, 혈액 응고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부족 시 신체 곳곳에서 경고 신호를 보낸다.
성인(19~50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약 1,000mg이며, 51세 이상 여성과 71세 이상 남성은 골밀도 저하를 고려해 약 1,200mg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초기 결핍은 증상이 미미해 방치하기 쉬우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치아 변형, 백내장, 뇌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이상 신호는 근육에서 발견된다. 칼슘이 부족하면 걷거나 운동할 때 허벅지와 팔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근육 경련, 수축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과 입 주변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찌릿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발작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피부와 손톱의 상태도 중요한 지표다. 칼슘 결핍은 피부를 건조하고 가렵게 만들며, 손톱을 얇고 부서지기 쉽게 만든다. 이는 건선이나 습진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뼈의 칼슘이 혈액으로 빠져나가면서 골밀도가 감소하고, 이는 만성적인 골통증과 자세 변화,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으로 진행된다.
치아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우리 몸은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치아에서 칼슘을 인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 염증이나 치아 손실이 빈번해진다. 특히 유아기의 칼슘 부족은 치아 발육 지연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월경 전 증후군(PMS)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세포의 전기적 신호 전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정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제품, 콩, 두부, 시금치, 견과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과도한 칼슘 섭취는 혈관 석회화나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보충제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