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일반 사용자가 첫 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1,150만 동(약 435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 경쟁력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과학기술부 정보통신국에 따르면, 스타링크 측이 제안한 초기 단말기 패키지 가격은 약 920만 동(350달러)이며 월간 구독료는 약 220만 동(85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첫해에 지불해야 하는 총비용은 약 3,400만~3,500만 동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말기 구입비와 1년 치 구독료(약 2,600만 동)를 합산한 수치다. 2년 차부터는 단말기 재구매 없이 연간 약 2,600만 동의 유지비가 발생한다. 이러한 비용 구조는 광케이블 기반의 베트남 내 지상 통신 인프라와 비교했을 때 대다수 일반 사용자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스타링크의 베트남 제안 가격은 주변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필리핀은 월 구독료가 약 50달러, 인도네시아는 약 45달러 수준이며 일본 역시 45~50달러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스타링크의 본고장인 미국은 개인 고객 기준 월 120달러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어, 베트남의 85달러는 글로벌 시장 평균 범위에는 포함되지만 지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가 베트남의 기존 유선 인터넷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고정 노선 인터넷 가입자는 약 2,500만 명에 달하지만, 스타링크의 초기 도입 규모는 게이트웨이 스테이션 4곳과 최대 60만 대의 단말기로 제한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시장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스타링크가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산간 오지나 도서 지역, 그리고 해상 경제 활동을 위한 보완적 통신 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km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지상 통신망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공식 가격은 서비스 배포 시점의 실제 운영 비용과 게이트웨이 구축 현황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