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 객차 내 보조배터리 발화… 한조몬선 전 노선 한때 마비

도쿄 지하철 객차 내 보조배터리 발화… 한조몬선 전 노선 한때 마비

출처: SoraNews24
날짜: 2026. 3. 17.

세계적인 안전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 도쿄의 대중교통망이 승객의 개인용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로 인해 멈춰 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도쿄 메트로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도쿄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조몬선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어 전 노선 운행이 약 40분간 전면 중단됐다.

사건은 시부야 방향으로 향하던 10량 편성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열차가 나가타초(Nagata)역에 진입할 무렵 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주변 승객이 발견했다. 열차가 역에 멈춰 서자마자 대기 중이던 도쿄 메트로 직원들이 긴급히 투입되어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일일 평균 7만 5,000명이 이용하는 나가타초역의 특성상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의 화재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히 한조몬선은 시부야, 오모테산도, 오테마치 등 도쿄의 주요 핵심 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사고 당시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 중이었다. 도쿄 메트로 측은 화재 진압 후 약 40분 동안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모바일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도쿄 도심 철도망의 핵심인 야마노테선 열차 내 화재를 비롯해 교토의 호텔, 도쿄행 항공기 기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물리적 충격이나 과열이 화재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일본 항공사들이 이미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을 강화한 데 이어, 철도 및 지하철 운영사들도 폐쇄된 열차 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조배터리 휴대 및 사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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