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 명 구합니다”… 베트남 박닌성, 전자 공장 ‘보너스 전쟁’에 인력 게임까지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15.

북부의 전자 산업 중심지인 박닌(Bac Ninh)성이 33만 명에 달하는 기록적인 인력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공장들 사이에 거액의 ‘입사 보너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 15일 박닌성 고용서비스센터에 따르면, 현지 공장들은 숙련되지 않은 단순 노무직을 유치하기 위해 700만~800만 동(약 38만~44만 원) 규모의 입사 보너스를 내걸고 있으나, 이를 악용해 보너스만 챙기고 이직하는 이른바 ‘체리 피커’들로 인해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닌성은 2025년 외국인 직접투자(FDI) 55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찌민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한 신흥 경제 요충지다. 현재 약 3,400개의 공장에서 83만 명의 노동자가 글로벌 공급망용 전자 부품과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신규 인력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고어텍(Goertek) 12만 명, 푸캉(Fukang) 6만 명, 럭스셰어(Luxshare) 4만 명 등 글로벌 대형 협력업체들이 쏟아내는 구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전체 인력 수요의 약 70%가 전자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중 87%는 미숙련 노동자다. 문제는 박닌성 내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연간 2만 명 수준으로 수요의 30%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에 기업들은 4개월 근속 시 고액 보너스를 지급하거나, 지인을 추천한 직원에게도 추가 수당을 주는 등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박닌성 고용서비스센터의 부 띠엔 타인(Vu Tien Thanh) 부국장은 “일부 노동자들이 보너스를 일종의 정기 수입으로 여기며 몇 달 간격으로 공장을 옮겨 다니는 ‘메뚜기 이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잦은 이직은 노동자 개인에게도 장기적으로는 기본급 하락과 사회보험 혜택 축소라는 손실을 안기지만, 당장의 현금을 쫓는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 박닌성 내 산업단지 점유율은 55%를 넘어섰으며, 42개국에서 온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보너스 경쟁보다는 해당 금액을 월급에 녹여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임금 구조 개편과 숙련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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