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가 주말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13일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관망세 속에 심리적 지지선인 1,70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전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4,770억 동(VND)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호세(HoSE) 시장에서만 3,970억 동의 외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내던진 종목은 정유주인 BSR로, 무려 2,860억 동의 순매도 폭탄이 쏟아졌다. 이어 빈그룹 계열인 **VIC(1,330억 동)**와 VHM(970억 동), 증권주 SSI(990억 동)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반면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의 선택을 받은 종목들이 눈에 띈다. 부동산 개발사인 KDH는 1,410억 동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인 장바구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유제품 기업인 **VNM(1,390억 동)**과 유통 대기업 MSN(1,330억 동), 금융권인 **ACB(1,190억 동)**와 VIB(1,160억 동) 등 우량주에는 각각 1,000억 동 이상의 외인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하노이 증권거래소(HNX)에서도 외국인은 760억 동의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주인 PVS에서 430억 동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SHS(25억 동)**와 **HUT(23억 동)**에는 소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상장 주식 시장(UPCoM)은 50억 동 규모의 소액 순매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체 거래대금이 24조 7,300억 동 수준으로 유동성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져 시장의 힘이 부치는 모습”이라며 “차주 미 연준 등 글로벌 금리 향방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