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관광 개발사인 선그룹(Sun Group)이 중부 해안과 중부 고원지대를 잇는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14일 정부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당 민 쯔엉 선그룹 회장은 최근 총리실에 광응아이(Quang Ngai)-공툼(Kon Tum) 고속도로 중 ‘광응아이-망덴(Mang Den)’ 구간에 대한 투자 연구 허용을 요청하는 문건을 제출했다.
선그룹이 제안한 노선은 총연장 약 82km로, 광응아이성 응우옌 응이엠(Nguyen Nghiem)에서 시작해 ‘중부 고원의 제2의 달랏’으로 불리는 공툼성 망덴(Mang Den)까지 이어진다. 왕복 4차선(노반 폭 22~24.75m) 규모로 설계됐으며, 예비 총사업비는 **약 25조 1,000억 동(VND)**에 달한다. 사업 방식은 민관협력(PPP) 및 건설-양도(BT) 계약 형태를 제안했다.
광응아이성 인민위원회 역시 기존 공공 투자 방식에서 BT 모델로의 전환에 찬성하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계획을 총리실에 보고했다. 특히 투자자가 자본금의 100%를 자체 조달하고 토지 기금으로 대금을 정산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이 민간 경제 활성화라는 정부 방침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현재 광응아이와 서부 지역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24번 국도는 노면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노후 구간이 많아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광응아이성 측은 “교통 인프라가 동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병목”이라며 고속도로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성 당국은 망덴에서 닥하(Dak Ha)에 이르는 나머지 **54km 구간(약 18조 9,000억 동 규모)**에 대해서도 주관 투자자로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종착지인 망덴은 해발 고도가 높고 기후가 서늘해 관광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과거 부동산 투기 열풍과 토지 관리 부실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접근성 개선을 통해 망덴의 관광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짠 홍 하 부총리는 건설부에 이번 제안을 관계 기관과 검토하여 3월 15일 이전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