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부침을 겪었던 FLC 그룹이 창업주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회장의 복귀와 함께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14일 베트남 관광 및 재계에 따르면, 총 10조 동이 투입된 FLC 하롱(Ha Long) 리조트 단지가 최근 인도 억만장자들의 대규모 웨딩 거점으로 부상하며 그룹 재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부터 11일까지 FLC 그랜드 호텔 하롱에서는 약 300명의 국제 귀빈이 참석한 인도 재벌가 커플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는 2026년 들어 이 호텔에서 개최된 세 번째 대규모 인도 상류층 웨딩이다. 호텔 측은 올해 말까지 5~6건의 유사한 국제 행사를 추가 유치하고, 500~1,000명 규모의 MICE(마이스) 단체를 대거 수용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롱베이 지역이 인도 부호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로 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된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를 꼽았다. 실제로 2026년 2월 상반기에만 하롱베이 일대에서 총 세 건의 억만장자 결혼식이 열리는 등 이 지역은 전 세계 ‘VVIP’ 관광객들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2025년 말 찐 반 뀌엣 회장이 형기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비즈니스 현장에 복귀한 이후, FLC 그룹은 경영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특히 1991년생인 장남 찐 반 남(Trinh Van Nam)을 총지배인으로 임명하며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FLC 그룹의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숙박 서비스 부문의 실적 반등과 맞물려, 지난 3월 6일부터 모든 FLC 주식의 자유 거래가 허용되면서 자본 시장 내 신뢰 회복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