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물림 넘어 정책 혁신으로”… 베트남 ‘금수저’ 기업인들 대거 정계 도전

출처: Cafef
날짜: 2026. 3. 13.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창업주들의 자녀, 이른바 ‘F2 세대’ 젊은 경영인들이 오는 15일 선거를 앞두고 대거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13일 정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및 지방 인민위원회 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149명의 기업인 중 5명이 거대 그룹의 후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세에서 50세 사이의 이들은 부모가 일군 가업을 상속받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KN 홀딩스 가문의 레 느 투이 즈엉(50) 골프롱탄 부회장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회와 동나이성 인민위원회에 동시 출마하는 유일한 기업인이다. 즈엉 부회장은 롱탄 국제공항 주변 도시 계획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고, 탄소 배출권 시장의 법적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등 ‘녹색 경제’ 입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하노이에서는 탄아다이타인 그룹의 응우옌 주이 찐 총지배인이 재선에 도전한다. 영국 유학파 출신인 그는 산업 생산 현장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노이를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디지털 경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T&T 그룹의 도 빈 꽝(31) 부회장 역시 금융 기술(핀테크)과 스마트 계약에 관한 입법 이니셔티브를 통해 농산물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공업과 인프라 분야에서도 젊은 바람이 거세다. 탄꽁(TC) 그룹 회장의 차남인 응우옌 안 뚜(28) 현대탄꽁 부회장은 전기차 이동성 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법적 표준 확립을 약속했다. 산하이 그룹의 응우옌 비엣 브엉(32) 총지배인은 도로 건설 분야에 빌딩 정보 모델링(BIM)과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해 공공 투자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F2 세대 리더들이 의회에 진출할 경우, 베트남의 4.0 시대 경제 도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들의 등장은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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