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귀금속 업계의 대표적 가업 승계 기업인 바오띤 민쩌우(Bao Tin Minh Chau)가 30여 년간 지켜온 귀금속 외길을 벗어나 부동산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13일 국가기업등록포털에 따르면, 바오띤 민쩌우는 지난 10일 사업 목적에 부동산 매매, 토지 사용권 거래, 임대업 등을 새로 추가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1995년 하노이 하이바쯩구 쩐년똥 거리에 설립된 바오띤 민쩌우는 창업주 부 민 쩌우(73) 회장이 일궈온 베트남의 중견 귀금속 기업이다. 현재 하노이 내 3개 직영점과 전국 20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탕롱 용 금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사업 목적 변경을 통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귀금속 함량 분석 서비스, 경매 대행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자산 관리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400억 동(약 22억 원)이며, 부 민 쩌우 회장이 지분의 97.5%를 보유한 가족 경영 체제다.
특기할 점은 하노이 귀금속 상권에서 ‘바오띤’이라는 명칭을 공유하는 5개의 브랜드(민쩌우, 마잉 하이, 타잉 번, 홍 꿘, 호앙 롱)가 모두 한 형제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어머니 르엉 티 디엠으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하노이 주요 거점의 귀금속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대외적인 사세 확장에도 불구하고 기업 윤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바오띤 민쩌우는 지난해 9월 타사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오인 정보를 제공한 행위로 국가경쟁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회사는 벌금 납부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정 공고를 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귀금속 사업으로 막대한 현금을 축적한 바오띤 민쩌우가 부동산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으나, 과거의 신뢰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