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상장사인 수산물 수출 대기업 빈호안(Vĩnh Hoàn, 종목코드 VHC)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방어에 나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빈호안 이사회는 지난 11일 총 1,5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는 결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매입 물량은 빈호안 전체 유통 주식 수의 약 6.7%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의 핵심 목적을 자본금 감소를 통한 주당 가치 상승과 기존 주주들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라고 밝혔다. 거래는 증권시장에서 직접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은 회사가 보유한 미분류 이익 잉여금을 활용한다. 2025년 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빈호안의 이익 잉여금 잔액은 약 6조 8,420억 동(약 3,700억 원)에 달해 재무 건전성이 매우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매입 시기는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서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2026년 연내 실시될 계획이다.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상한가를 주당 6만 3,000동으로 설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빈호안이 이번 주식 취득을 위해 투입하는 총자금은 최대 9,450억 동(약 513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인 5만 8,700동보다 약 7%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회사 측이 현재 주가를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또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빈호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소폭 감소한 12조 동 수준을 기록했으나, 내실 경영을 통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1조 4,510억 동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단기 금융투자 자산 규모가 4조 3,660억 동에 달해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뒷받침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빈호안은 오는 5월 5일 호찌민시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자본금 감소안을 비롯해 향후 경영 전략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 참가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7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