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촉촉한 일본식 계란말이(다시마키 타마고)를 집에서 단 3분 만에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해 화제다. 100엔 숍의 대명사 다이소(Daiso)가 출시한 ‘전자레인지용 계란말이틀’이 그 주인공이다. 고물가 시대에 단돈 100엔(약 1,000원)으로 ‘식탁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취생과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래 일본식 계란말이는 전용 사각 팬에 얇게 편 계란물을 여러 번 말아 올리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이소의 이 도구는 복잡한 조리 과정을 단 두 번의 전자레인지 가동으로 압축했다. 투명 용기에 계란 한 알과 물 한 스푼을 넣고 섞은 뒤 500W에서 40초간 돌리고, 다시 혼다시(가쓰오부시 가루) 등 양념을 추가해 40초를 더 돌리면 기본 조리는 끝난다.
마지막 비결은 키트에 포함된 노란색 누름판에 있다. 가열되어 몽글몽글해진 계란을 누름판으로 지그시 눌러 고정시킨 뒤 1분간 뜸을 들이면, 열기에 의해 계란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특유의 물결무늬가 살아있는 계란말이가 완성된다. 조리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분에 불과하다.
성능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전직 요리사 출신의 한 취재원은 “처음 용기에서 꺼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접시에 담아보니 겉은 탱글하고 속은 촉촉한 일본식 계란말이 특유의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정통 장인의 솜씨에는 비할 바 못 되겠지만, 바쁜 아침 시간이나 요리 도구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최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주방용품 카테고리 내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혼다시 대신 치즈나 소금, 후추 등을 넣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로 응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단돈 100엔으로 누리는 소소한 사치. 다이소의 계란말이틀은 ‘요리는 장비 빨’이라는 현대 주방의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