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푸드, 롱비엣증권 지분 추가 매입해 대주주 등극… 지분율 13.88% 확보

키도 푸드, 하노이 증권사에 600억 동 투자

출처: Cafef
날짜: 2026. 3. 12.

베트남의 유통 공룡 뉴티푸드(Nutifood) 그룹 계열사들이 현지 중견 증권사인 롱비엣증권(VDS)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금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키도푸드(Kido Foods)를 포함한 뉴티푸드 관련 투자자 그룹은 최근 롱비엣증권 주식 3,770만 주를 확보해 지분율 13.88%의 주요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지분 확대의 핵심은 키도푸드의 공격적인 매수세다. 키도푸드는 지난 9일 호찌민 증권거래소에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롱비엣증권 주식 50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키도푸드의 단독 지분율은 기존 7.72%에서 9.56%(2,600만 주)로 상승했다. 여기에 동일한 모기업의 통제하에 있는 뉴티푸드 빈즈엉(Binh Duong)의 지분 4.32%(1,170만 주)를 더하면, 뉴티푸드 측 전체 지분은 13.88%에 달한다. 현재 시가 기준 약 6,000억 동(약 320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자산 운용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키도푸드는 지난 2024년 뉴티푸드가 지분 51%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된 곳이다. 최근 키도그룹이 잔여 지분까지 뉴티푸드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뉴티푸드 체제하의 키도푸드가 그룹의 금융 플랫폼 확보를 위한 총대를 멨다는 분석이다. 특히 롱비엣증권은 과거 키도그룹의 트란 레 응우옌(Tran Le Nguyen) 회장이 한때 지분 35%를 보유했던 곳이라, 사실상 5년 만의 ‘친정 복귀’ 성격도 띠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거래의 타이밍이다. 롱비엣증권은 지난 1월 추진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되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증자 실패 직후 뉴티푸드 계열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며 지분을 늘린 것은, 향후 증권사의 경영권 참여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통과 식품업에서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갖춘 뉴티푸드 그룹이 증권사를 통해 기업금융(IB) 및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 명가’에서 ‘종합 금융 그룹’으로의 탈바꿈을 꿈꾸는 뉴티푸드의 승부수가 베트남 증권가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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