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시가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내 냉방 쉼터를 설치하고 대규모 무료 급수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등 주민 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12일(현지 시각) 베트남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시행정청(BMA)은 최근 기온 상승에 대비해 600여 곳의 ‘쿨링 스팟(Cooling Spots)’과 2,800여 개의 무료 식수대를 배치했다. 찻찻 시티푼(Chadchart Sittipunt) 방콕 시장은 “극한의 폭염이 5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와 냉방 공간에 신속하고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BMA는 열사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내 전역의 공원, 시립 학교, 직업 대학, 보건 센터 및 50개 구청 사무실을 전략적 냉방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50개 구 전체에 걸쳐 총 2,806개의 깨끗한 식수 공급대를 활성화했다. 찻찻 시장은 “편의점이 많은 주민에게 접근하기 쉬운 ‘냉방 지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 정부는 모든 시민이 폭염 상황에서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 공간 확대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구청 당국에 취약계층과 야외에서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방콕시는 인적 피해 예방 외에도 고온 현상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유기 동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 및 중성화 수술 캠페인도 시행한다. 이는 극심한 열기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한편, 방콕은 지난 2023년 4월 기온이 역대 최고치인 45.4도까지 치솟는 등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여름철 폭염 문제를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