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서부 지역이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모델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편의 핵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메트로 인프라 확충과 인구 분산 계획에 맞춰 지하철역과 BRT 터미널 등 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반경 400~800m 내에 주거, 상업, 업무 시설을 고밀도로 통합하는 TOD 모델을 서부 지역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는 개인용 차량에 의존한 도시 확장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기반 시설 압박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이 이미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 모델은 하노이의 인구 및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하노이시는 2026년부터 2045년까지 제3순환도로 안쪽의 구도심 인구 86만 명 이상을 외곽으로 이주시켜 도심 밀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락(Hoa Lac), 동아인(Dong Anh), 자럼(Gia Lam)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는 학교, 병원, 공원 등 사회적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의 경우 이미 운영 중인 캇린-하동 노선에 이어 년-하노이역 노선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특히 남탕롱-쩐흥다오(2호선)와 반까오-화락(5호선) 노선이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서부권의 연결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하노이 서부는 풍부한 토지 보유량과 지역 간 연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TOD 모델 적용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향후 메트로 5호선이 완공되면 하노이 중심부와 화락 지역 간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노선을 따라 새로운 도시 구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화락 하이테크 공단은 과학기술 및 대학 도시로 비전이 설정되어 고숙련 인재들을 끌어들이며 하노이의 발전 공간을 넓히는 추진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주택 구매자들의 관심도 단순한 입지를 넘어 교통 연결성과 정주 여건으로 옮겨가고 있다.
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MIK그룹이 안카인(An Khanh) 구역 HH3 블록에 선보이는 ‘임페리아 스카이 파크(Imperia Sky Park)’가 꼽힌다. 탕롱 대로변에 위치한 이 단지는 약 3,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메트로 5호선 역 2곳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제3.5순환도로 및 제4순환도로와도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주거와 업무, 교육,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통합 도시 모델을 지향하는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구도심과 화락 하이테크 도시를 잇는 개발 축의 중심에서 인프라 완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