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다낭시에서 전통 발효 생선 요리를 먹은 어린이 3명이 치명적인 보툴리눔 독소 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9일(현지 시각) 북부 꽝남 산악 지역 종합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오전 일가족 6명이 현지 별미인 ‘까우쭈아(Ca u chua, 소금과 쌀 등을 넣고 발효시킨 생선)’를 섭취한 후 사고가 발생했다.
요리를 먹은 당일 오후 6시경부터 15세(H.N.T.), 11세(H.Q.B.), 7세(H.Q.N.) 등 어린이 3명이 복통과 구토,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근 의료센터를 거쳐 일요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가장 상태가 심각한 15세 소년은 입원 당시 호흡 곤란과 동공 확장, 맥박 약화, 배뇨 조절 상실을 동반한 혼수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호찌민 쩌레이(Cho Ray) 병원 전문가들과의 협진을 통해 해당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알부민 교체 혈장 교체술(plasma exchange)을 시행했다. 진단 결과 ‘3단계 호흡 부전을 동반한 보툴리눔 식중독’ 의심 판정이 내려졌다. 나머지 두 소년 역시 눈꺼풀 처짐, 근육 약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한 명은 기계 환기 장치를, 다른 한 명은 보조 호흡 처치를 받으며 다낭 여성아동병원으로 전원되었다.
민물고기를 발효시켜 만드는 ‘까우쭈아’는 꽝남 고산지대 공동체의 오랜 전통 음식이지만, 최근 몇 년간 보툴리눔 중독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지난 2023년에도 다낭이 관할하는 푸옥선 지역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보건 당국은 진공 상태나 밀폐된 환경에서 발효되는 생선 요리가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