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한 가운데,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정파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11일(현지 시각) 이라크 무장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 맞서 이란과 끝까지 궤를 같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이웃 나라 무장 세력들이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민병대 연합 측은 “새로운 지도부 아래에서 ‘저항의 축’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테헤란의 지침에 따라 중동 내 서구 세력을 축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격화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을 언급하며,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역시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지도체제 변화가 이라크 등 주변국 대리 세력들의 전투 의지를 고취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분쟁 조기 종식을 압박하며 이란에 강경 메시지를 던지는 와중에 나왔다. 이라크 무장정파들은 트럼프의 경고를 ‘허세’로 치부하며,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미 항전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도권 승계가 이라크뿐만 아니라 레바논, 예멘 등 역내 친이란 세력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전면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라크 형제들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테헤란의 정권 교체기가 오히려 역내 무장 세력들을 하나로 묶는 ‘결집의 시간’이 되면서, 중동의 화약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압박과 이란의 세 확장이 정면충돌하는 양상 속에서 이라크 무장정파들의 행보가 향후 전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