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시가 내년도 10학년(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에서 거주지 제한과 입학 구역 설정을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행정 구역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공립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0일(현지 시각)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내년도 10학년 선발에 관한 기본 지침을 공표하며, 공립 고등학교 등록 시 요구되던 기존의 상시 거주지(호적) 요건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의 평등과 공정성을 촉진하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로 과거 12개 구역(군·현 단위)으로 나뉘어 있던 입학 구역 제한도 사라진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여건에 맞춰 하노이 전역의 학교 중 최대 3지망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지망에 따른 합격 기회가 실질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노이시는 중등 과정을 마친 2025-2026 학년도 졸업생 전원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고등학교, 직업교육 센터, 또는 평생교육 시설에 진학할 수 있도록 100% 수용 능력을 보장할 계획이다. 특히 사립 학교와 직업교육 기관의 전형 편의를 돕고,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한 직업 상담 및 진로 지도를 강화하여 효율적인 학생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선발 방식의 경우 공립 고등학교는 기존과 동일하게 시험 전형을 실시하며, 사립 고등학교와 직업교육 센터 등은 서류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앞서 하노이 교육훈련국은 10학년 입시의 세 번째 시험 과목으로 ‘외국어’를 확정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시험 일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노이의 행정 구역 개편으로 인해 기존 12개 입학 구역 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점이 이번 폐지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규정에서는 2~3지망을 등록할 경우 반드시 거주지 내 구역 제한을 준수해야 했으나, 이제는 이러한 제약 없이 소신 지원이 가능해졌다.
다만 올해 교육훈련부의 고교 졸업시험(대입) 일정이 예년보다 15일 앞당겨짐에 따라, 통상 6월 초에 치러지던 10학년 입시 일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국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정확한 시험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