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무서워 출근 포기”… 호찌민 직장인들 ‘재택근무’ 신청 행렬

“기름값 무서워 출근 포기”… 호찌민 직장인들 ‘재택근무’ 신청 행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10.

연일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호찌민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이른바 ‘기름값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호찌민 현지 소식에 따르면, 안카인(An Khanh)구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레 광 후이(26) 씨는 최근 팀장에게 재택근무를 신청했다. 고잉찌(Hanh Thong)에서 직장까지 매일 왕복 20km가 넘는 거리를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그는 매주 20만 동(약 1만 원) 이상을 기름값으로 지출해 왔다. 후이 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당분간은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며 “다행히 회사가 유연 근무 정책을 가지고 있어 승인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급여의 상당 부분까지 포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투득(Thu Duc)시 반푹(Van Phuc) 신도시 내 식품업체에서 근무하는 팜 카인 린(23) 씨는 재택근무 시 일급의 40%를 삭감한다는 회사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린 씨는 “매일 13km를 출퇴근하며 3일마다 기름을 넣는데, 최근에는 주유소마다 줄이 너무 길어 한 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예사”라며 “수입이 조금 줄더라도 기름값과 이동 시간을 아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호찌민 안동(An Dong)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지옹 호앙 옌 대표는 홍보팀 등 현장 근무가 필수적이지 않은 부서원들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옌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매달 교통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직원의 심리적·경제적 압박을 줄여주기 위해 유연한 근무 형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 심화로 인한 국지적인 연료 부족 사태 가능성을 경고하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 기업과 시민들이 연료 절약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0%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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