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오일쇼크 공포… 베트남 정부 ‘에너지 비상체제’ 가동

중동發 오일쇼크 공포… 베트남 정부 ‘에너지 비상체제’ 가동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3. 9.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자 베트남 정부가 국내 유류 수급 안정과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발표했다. 3월 물량은 확보된 상태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4월부터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9일(현지 시각) 베트남 산업통상부(MIC·Ministr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직인으로 중동 분쟁 대응을 위한 ‘에너지 안보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하는 결정문에 서명했다. 이 기구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급 병목 현상을 즉각 해결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베트남의 유류 수급은 ‘안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웅우옌 홍 디엔(Nguyen Hong Dien) 장관은 “3월 수급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나, 4월부터는 가격 상승과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수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유통 기업들은 법적 의무 비축량을 반드시 유지하고 매점매석(Hoarding) 행위를 일절 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는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검토 중이다.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무연 휘발유에 대한 최혜국대우(MFN·Most Favored Nation) 수입 관세를 기존 10%에서 0%로, 경유(Diesel)와 항공유(Jet Fuel) 등은 7%에서 0%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입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국내 공급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가격 관리 체계도 유연하게 바뀐다. 유류 가격이 한 달 사이 누적 20% 이상 급등할 경우, 정부가 즉각 개입해 가격 안정화 기금을 투입하거나 공정 가격을 설정하는 메커니즘이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정유 시설인 응이손(Nghi Son)과 빈선(Binh Son) 정유소에는 가동률을 최대치로 유지하고 원유 수입선을 중동 이외 지역으로 다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장관리국(Market Management Department)은 공안(Police) 및 국경수비대(Border Guard)와 협력하여 국경 지역의 유류 밀수출과 시장 내 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주 하노이 등 일부 지역에서 수급 불안 루머로 주유소 17곳이 일시 폐쇄되고 시민들이 용기에 기름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강력한 후속 조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유류 수요의 약 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며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공급망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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