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자본시장의 숙원인 FTSE 러셀(FTSE Russell) 신흥시장 격상 여부를 결정지을 주요 심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BSC증권과 현지 업계에 따르면 FTSE 러셀은 3월 한 달간 총 세 차례의 핵심 회의를 거쳐 오는 4월 7일 베트남 증시의 격상 여부가 포함된 중간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오늘(3일) 열리는 국가분류 자문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1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회, 19일 정책 자문위원회 회의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3월 심사의 최대 관건은 베트남 증시가 글로벌 브로커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다. 이는 베트남 시장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지를 가늠하는 필수 조건으로, 격상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증권, 은행, 대형 블루칩 종목 등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응우옌 티 항 응아(Nguyen Thi Hang Nga) VCBF 대표는 격상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현재를 1단계로 진단하며, 이미 지난 2025년 3분기부터 선취매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중간 심사부터 9월 공식 승격 시점까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2단계, 공식 승격 이후 ETF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3단계를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 역시 증시 격상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무부와 국가증권위원회(SSC)는 2030년 비전을 바탕으로 법규 개정과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며, 특히 2027년까지 중앙청산결제(CCP) 모델 도입을 위한 법적 틀을 완성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시장이 기대감에 먼저 반응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4월 7일 발표 결과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편과 현금 흐름 분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