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사이공-하노이 상업합자은행(SHB)의 정관자금을 53조 4,420억 동(한화 약 2조 9천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3일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SHB는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베트남 민간 은행 중 자본금 규모 상위 3위권 내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증액은 기존 주주들에 대한 주식 배당과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SHB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소매 금융 확대, 그리고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 금융권의 화두인 ‘바젤 III(Basel III)’ 기준 충족을 위한 자본 적정성 비율(CAR) 제고에도 이번 증액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SHB의 자본금 증액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 분석가는 “대규모 자본 확충은 은행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향후 공격적인 자산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HB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번 증액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 유지와 투명한 경영 구조 확립을 SHB 측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주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본금 증액에 나서면서 현지 금융 시장의 규모 확대와 내실 다지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