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갈색 가래는 단순한 점막 손상을 넘어 폐가 보내는 중대한 경고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하노이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녹슨 색’ 혹은 ‘갈색’ 가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색의 가래가 호흡기 분비물에 산화된 혈액이 섞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급성 기관지염, 폐렴,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 등이 꼽히지만, 최악의 경우 폐암의 징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 가슴 통증,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이는 폐암의 전형적인 증상에 해당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40대 이상이면서 과거 10년 이상 흡연한 이력이 있다면 폐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이 경우 단순한 기침약 복용에 의존하기보다 저선량 흉부 CT(LDCT)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의 경우 결핵 유병률이 높고 대기 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자극이 잦은 만큼, 가래의 색깔 변화를 단순 감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병원 관계자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쉰 목소리가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임의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행위는 정확한 진단을 늦출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