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25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3종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술과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재의 회귀다. 삼성전자는 지난 세대의 티타늄 대신 다시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 프레임을 채택했다. 이는 기기 두께를 전작(8.2mm)보다 얇은 7.9mm로 줄이면서도 대화면 스마트폰 특유의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 기능이다. 별도의 사생활 보호 필름 없이도 소프트웨어 설정을 통해 화면 픽셀의 밝기를 조절, 정면이 아닌 각도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특정 앱이나 비밀번호 입력창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의 조리개 값을 f/1.4로 업그레이드해 야간 촬영 및 노이즈 감소 성능을 높였으며, 360도 회전 시에도 수평을 유지하는 ‘호라이즌 락(Horizon Lock)’ 기능을 추가해 액션캠 수준의 영상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Snapdragon 8 Elite Gen 5) 포 갤럭시’가 탑재됐다. 전작 대비 NPU 성능은 39%, GPU는 24%, CPU는 19% 향상됐으며, 냉각 시스템 효율도 20% 개선됐다.
AI 기능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했다. 사용자가 도구를 일일이 선택하지 않아도 텍스트 명령만으로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배경을 바꾸고 자연스러운 그림자를 생성할 수 있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동시에 여러 개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이 밖에도 5,000mAh 배터리를 유지하면서 유선 급속 충전 출력을 60W로 높였으며, 자석 부착 방식의 25W Qi2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내장된 S펜은 본체의 곡률에 맞춰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256GB 모델이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512GB와 1TB 모델은 각각 1,499달러, 1,799달러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