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가 병오년 새해 첫 거래일부터 은행주의 강력한 상승세에 힘입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국영 상업은행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전체의 상승장을 견인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금융 전문 매체에 따르면, 설(Tet)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3일 베트남 증시에서 은행 업종은 전체 27개 종목 중 25개 종목이 상승하고 2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하는 기록적인 강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5포인트 급등한 1,860.14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약 23조 5,040억 동(VND)에 달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상승장의 주역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은행주였다. 국영 은행인 BIDV(BID)는 4.69% 급등하며 거래량 750만 주를 기록했다. 비엣콤은행(VCB) 역시 외국인들이 약 2,650억 동어치를 순매도하며 거세게 압박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11% 상승 마감했다.
민간 은행권에서도 화끈한 랠리가 이어졌다. TP은행(TPB)은 2.86% 상승하며 약 3,480만 주의 높은 거래량을 보였고, SHB는 외국인이 644억 동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내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27% 올랐다. 이 밖에도 VP은행(VPB, +1.77%), BVB(+2.24%), VAB(+1.86%) 등이 1~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달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VCB와 VPB(약 1,550억 동 매도)를 집중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SHB와 HDB 등은 선별적으로 매수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가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압도하며 은행 업종 전반의 훈풍을 만들어냈다.
현지 증권 전문가는 “설 연휴 기간 충전된 투자 심리가 새해 첫날 은행주로 쏠리며 시장의 유동성을 키웠다”며 “하락 종목 없이 전 종목이 상승하거나 보합을 유지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