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시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활용해 도시 전역의 복잡한 지번 체계를 전면 정비한다. 길고 복잡하게 얽혀 우편물 배송과 주소 확인에 어려움을 주던 기존 가옥 번호를 디지털화하여 도시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24일(현지시간) 탄닌(Thanh Nie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시 전역의 가옥 번호 부여 및 관리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시행에 관한 지침을 하달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호찌민시 디지털전환센터(Ho Chi Minh City Digital Transformation Center)가 주도하는 ‘통합 GIS 기반 지번 관리 시스템’ 구축이다. 이 시스템은 시 전체의 주소 정보를 통일하고 부처 간 데이터 공유 및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호찌민시 당국은 올해 1분기 내에 현재 안카인(An Khanh)동에서 시범 운영 중인 GIS 모델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이 기술적 요구 사항과 데이터 공유 능력을 충족한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시 전역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보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 정비 사업에는 시 건설국(Department of Construction)도 참여해 ‘가옥 번호 증명서 발급’ 등 행정 절차를 표준화하고 관련 전문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 건설부의 시행규칙 08/2024 및 09/2025에 따른 국가 관리 기준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각급 인민위원회와 지역 행정 단위는 현장 조사 및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인력을 배치하고, 소프트웨어가 공식 가동된 이후에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호찌민시 관계자는 “공유 GIS 소프트웨어 개발은 단순한 지번 정리를 넘어 도시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의 디지털 전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호찌민시는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불규칙한 가옥 번호로 인해 주소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 GIS 기술 도입으로 고질적인 주소 체계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