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시장 수익률 하회로 고전했던 베트남의 대형 오픈엔드 펀드들이 2026년 병오년(Binh Ngo)을 맞아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2026년 1월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시장을 주도하는 15개 주요 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군대은행(Military Bank, MBB)과 모바일 월드 그룹(Mobile World Group, MWG), 그리고 비엣띤은행(VietinBank, CTG)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종목은 단연 MBB였다. 조사 대상 15개 펀드 중 12개 펀드가 MBB를 상위 5대 보유 종목에 포함시켰으며, 그중 9개 펀드에서는 상위 3위 안에 배치했다. 비록 시장 최대 규모인 DCDS 펀드(자산 약 5조 9,000억 동) 내 비중은 9위(3.4%)에 그쳤으나, 대다수 펀드 매니저가 MBB의 성장성과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의 대장주인 MWG 역시 대형 펀드들의 ‘최애(Favorite)’ 종목으로 꼽혔다. 10개 펀드가 MWG를 상위 5위권에 담았으며, 특히 DCDS, DCDE, VLGF, SSISCA 등 대형 펀드들이 가장 높은 비중을 할당했다. 드래곤 캐피털(Dragon Capital)의 VEIL 펀드(비중 8.6%)와 핀 엘리트 펀드(Pyn Elite Fund, 비중 10%) 등 수조 원 규모의 외국계 펀드들 역시 MWG를 포트폴리오 최상단에 배치하며 강력한 믿음을 보였다.
금융 섹터에서는 MBB와 더불어 CTG(비엣띤은행)가 10개 펀드의 상위 5대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펀드들은 은행주를 경제의 중추로 보고 신용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FPT 주식은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빈그룹(Vingroup, VIC) 주식은 MAGEF와 MAFEQI 등 극소수 펀드만이 상위권에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VMEEF, VESAF, VCBF-MGF 등 주요 펀드들은 연초 대비 6%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VN-지수(VN-Index)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두 자릿수 GDP 성장 목표와 FTSE 러셀(FTSE Russell)의 신흥시장 승격 가능성이 맞물려 2026년이 베트남 증시의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