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Hanoi) 시가 2026년 설 연휴(Tet)를 맞아 탕롱 황성(Thang Long Imperial Citadel), 문묘(Temple of Literature), 호아로 수용소(Hoa Lo Prison) 등 시내 주요 역사 유적지 17곳의 입장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하노이 문화체육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설 연휴 기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 기회를 제공하고 수도의 관광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연휴 6일째인 2월 22일까지 시행되었다.
앞서 하장(Ha Giang)과 하노이(Hanoi) 올드 쿼터(Old Quarter) 내 일부 유적지, 흐엉선(Huong Son) 경승지(흐엉 사원) 등은 연휴 초반 3일간 무료 입장을 실시했으며, 하노이 박물관(Hanoi Museum)은 한 달간 무료 개방을 진행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관광 진흥 정책에 힘입어 하노이 시는 설 연휴 5일 동안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약 59만 3,000명의 방문객을 맞이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51% 이상 급증한 11만 1,000명을 기록했다. 하노이 관광국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관광 수입이 약 2조 2,310억 동(한화 약 1,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노이(Hanoi) 시 관계자는 무료 개방 정책이 방문객 수 증가뿐만 아니라 하노이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많은 시민은 아오자이(Ao dai)를 입고 유적지를 방문해 새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베트남의 전통 문화를 즐겼다. 당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지 보존과 관광 인프라 개선을 병행하여 하노이를 세계적인 문화 관광 도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