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주식시장이 프런티어 마켓에서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의 격상을 앞두고 글로벌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9일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의 최종 검토 결과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베트남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가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격상이 실현될 경우 최소 50억 달러에서 최대 70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는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25년 FTSE 러셀이 격상 기준 충족을 발표한 이후,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 증거금 납입 제도(Pre-funding)를 폐지하고 시장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마지막 남은 걸림돌들을 제거해왔다.
증시의 양적 성장도 가파르다. 2025년 말 기준 베트남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약 39% 급등하며 국내총생산(GDP)의 77% 수준까지 올라섰다. 투자자 계좌 수 역시 1,180만 개를 돌파하며 시장의 기반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흥시장 진입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어 국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 관계자는 “2026년은 베트남 증시가 단순히 격상 기준을 맞추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이벤트가 베트남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해소하고 VN지수의 장기적 우상향 곡선을 이끄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