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간 베트남의 3대 대도시인 하노이, 다낭, 호찌민시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9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신규 공급 부족과 수요 집중이 맞물리면서 주요 도심의 아파트 매매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및 업계 자료 분석 결과, 하노이의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20~30%가량 급등했다. 특히 서부 권역과 도심 근접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뚜렷했으며, 저가형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하노이의 상승세는 투자 수요가 북부로 쏠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중부의 다낭 역시 최근 1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해안가 인근의 고급 프로젝트와 강변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다낭 부동산 시장은 과거 관광 상품 위주에서 실거주 및 투자용 아파트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시는 이미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찌민 시내 신규 분양 단지의 평당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요자들이 인근 빈즈엉성이나 동나이성 등 위성 도시로 눈을 돌리는 ‘탈 호찌민’ 현상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법적 절차 지연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공급 난항 ▲공사비 상승 ▲안전 자산으로서의 부동산 선호 현상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요 도시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품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