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의 고도 호이안이 영국 유명 여행 잡지 타임아웃(Time Out)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설 연휴 목적지’ 6곳 중 2위에 올랐다. 19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호이안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으로 꼽혔으며, 한국의 경복궁과 중국 광저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 구시가지는 대규모 퍼레이드 대신 지역 공동체의 일상에 스며든 전통 의식과 고요한 분위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 전야 호아이 강변은 수천 개의 등불과 소원 등으로 붉게 물들며, 사자춤과 민속놀이인 바이쪼이(Bai Choi) 공연이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특히 낌봉 목공예 마을의 조상 제사나 짜꿰 채소 마을의 꺼우봉(Cau Bong) 축제 등 현지 전통 직업 마을의 삶과 연결된 설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이안만의 독창적인 매력으로 꼽혔다.
이번 명단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은 약 한 달간 이어지는 거리 조명 행사로 화려함을 뽐낸다. 병오년(2026년)을 맞아 ‘번영의 해를 향한 질주’를 주제로 8.8m 높이의 황금 말 동상과 60개의 말 모형이 설치되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홍콩 역시 침사추이에서 열리는 대규모 설 퍼레이드로 현대적인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역동적인 새해 맞이 풍경을 연출했다.
한국의 서울 경복궁은 설 연휴 기간 무료 개방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세배 의식을 선보여 아시아 주요 설 명절 명소에 포함됐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떡국 체험 등은 한국만의 설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이 밖에도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꽃 시장’ 전통을 지닌 중국 광저우, 수천 개의 LED 등불로 온 산을 밝히는 말레이시아 페낭의 켁록시 사원 등이 순위에 올랐다. 타임아웃은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현대적인 축제 문화가 어우러진 이들 6개 지역을 아시아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