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필리핀업체로 검색 결과 조작

엡스타인, 필리핀업체로 검색 결과 조작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2. 16.

미국의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신의 범죄와 관련된 부정적인 검색 결과 노출을 막기 위해 필리핀 온라인 홍보업체를 써서 검색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 중 엡스타인과 그의 친구인 알 세켈이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2015년 숨진 세켈은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옛 연인인 길레인 맥스웰의 형부로서 엡스타인의 평판 관리 업무를 도왔다.

세켈은 2010년 10월 하순 엡스타인에게 보낸 메일에서 특정 검색 결과는 관련 링크가 늘어날수록 노출 순위가 올라간다면서 “필리핀에 있는 우리 팀이 우리 사이트, 가짜 사이트, 전 세계의 동명이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링크들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저 더 많은 관련 링크가 필요할 뿐”이라면서 작업이 끝나면 기존의 부정적인 검색 결과가 아래로 밀려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켈이 언급한 필리핀 팀은 엡스타인에 호의적인 기사와 관련된 링크를 만들고 그의 사업·자선 활동을 부각하는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검색 결과 상위에 엡스타인의 동명이인이 노출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은 부정적인 검색 결과를 압도하기 위해 대량의 콘텐츠와 링크를 제작하는 ‘노가다’ 업무를 수행했으며, 세켈은 “이 작업은 엄청나게 방대하고 강도가 높아서” 팀원들이 이미 지쳐 있다고 말했다.

이 업무와 관련해 엡스타인은 한 메일에서 “요금이 월 1만 달러(약 1천440만원)라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관련 비용에 대해 불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같은 해 12월 중순 세켈은 엡스타인에게 필리핀 팀이 ‘제프리 엡스타인 감옥’, ‘제프리 엡스타인 소아성애자’ 같은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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