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광응아이성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계좌로 잘못 송금된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알려져 설(뗏) 명절을 앞둔 현지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6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광응아이성 껌타잉(Cam Thanh)동에 거주하는 판 티 레 미(Phan Thi Le My, 39) 씨는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은행 계좌 잔액이 갑자기 5억 동(약 1만 9,250달러, 한화 약 2,600만 원) 늘어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미 씨는 주변 친인척 중 누구도 해당 금액을 보낸 적이 없음을 확인한 뒤, 지체 없이 현지 공찰에 신고했다. 그는 “누군가 실수로 보낸 것이라면 주인이 매우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설을 앞두고 모두가 돈이 필요한 시기에 남의 돈을 가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금액은 북부 닌빈성에 거주하는 마이 꾸앙 훙(Mai Quang Hung) 씨가 송금 실수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훙 씨는 중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어렵게 빌린 돈을 송금하던 중 실수로 미 씨의 계좌에 전액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딸의 치료비를 잃어버릴 처지에 놓여 망연자실해 있던 훙 씨 가족은 송금받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신고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은 훙 씨는 “미 씨와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직한 그녀 덕분에 마음 편히 설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딸의 치료비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격해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전해진 미 씨의 정직한 행동은 많은 베트남 시민에게 감동을 주며 진정한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