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뗏(Tet, 설) 기간에는 과자, 음료, 가공식품의 소비가 급증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가격과 브랜드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영양 성분은 간과하고 있다. 영양 교육 통신 센터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거나 저지방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미세한 글씨로 적힌 설탕, 소금, 지방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초가공식품은 뇌를 자극해 반복적인 소비를 유도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라벨을 읽는 습관은 소비자의 알 권리이자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효과적인 쇼핑을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성분은 설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 가급적 5% 미만으로 당분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파는 350ml 사과 주스 한 팩에는 30g 이상의 설탕이 들어있으며, 330ml 탄산음료 한 캔에는 약 34~35g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어 음료 한 병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기 쉽다. 따라서 제품 뒷면의 당류 함량을 확인하여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트륨 역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요소다. 나트륨은 신체에 필수적이지만 과다 섭취 시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어린이는 연령에 따라 하루 1,000~1,500mg 정도의 나트륨만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명절에 즐겨 먹는 스낵이나 라면, 통조림 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 포장지에 적힌 나트륨 혹은 나트리(Natri) 수치를 비교하여 더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트랜스 지방 확인도 필수적이다. 성분표에서 부분 경화유라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급적 트랜스 지방 0g 또는 트랜스 지방 프리라고 표시된 제품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초가공식품은 담배와 유사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여 설탕과 지방의 적절한 조합으로 식욕을 자극하므로, 광고 문구보다는 실제 성분 수치를 믿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식품 라벨을 읽는 습관이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먼저 설탕, 소금, 트랜스 지방이 적은 식품을 고르는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마트에서 유사한 제품들을 비교하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과정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교육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