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우옌 타잉 프엉(Nguyen Thanh Phuong) 회장이 이끄는 비엣캡 증권(Vietcap, VCI)이 마산그룹 계열사인 마산컨슈머(MCH) 투자 등을 통해 약 1조 동(약 540억 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하며 2025년 회계연도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비엣캡 증권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1조 6,290억 동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조 4,200억 동을 15%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러한 성적은 비엣캡의 주요 사업 부문인 브로커리지와 자산운용, 신용공여(Margin lending)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특히 2025년 말 기준 신용공여 잔액은 16조 동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자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회사의 총자산 또한 2025년 3분기 말 대비 21% 증가한 36조 동을 넘어서며 가파른 외형 확장을 보여주었다.
비엣캡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응우옌 당 광(Nguyen Dang Quang) 회장의 마산그룹 계열사인 마산컨슈머(MCH)다. 비엣캡은 MCH를 1조 5,410억 동에 매입했으나, 2025년 말 기준 시장 가치는 2조 5,290억 동으로 상승해 약 9,870억 동의 평가 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국제유제품(IDP)에서 1조 5,000억 동 이상의 평가익을 거두었으며, 캉디엔 주택(KDH)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상업은행(ACB)과 FPT 등 일부 종목에서는 일시적인 평가 손실이 발생했으나, 회사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비엣캡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수요 확대에 발맞춰 신용공여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우량 종목 위주의 자기자본 투자(Proprietary trading)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지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비엣캡의 이번 실적이 베트남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과 프엉 회장의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엣캡은 2026년에도 선도적인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자본 확충과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