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전문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최고의 기업’ 명단에 빈그룹을 포함한 베트남 기업 9곳이 이름을 올렸다. 16일 타임지와 데이터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명단에 포함된 베트남 기업들은 매출 성장과 직원 만족도, 그리고 지속 가능성(ESG) 투명성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
베트남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빈그룹(57위)과 빈홈즈(352위)다. 빈그룹은 2025년 기준 11조 1,460억 동의 세후 이익을 기록했으며, 빈홈즈는 42조 1,110억 동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재무 규모를 과시했다.
기술 및 소매 부문에서는 FPT 생태계의 활약이 돋보였다. FPT 그룹은 86.06점을 받아 146위에 올랐으며, 2025년 세후 이익 9조 3,690억 동을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또한 FPT 리테일은 롱쩌우(Long Chau) 약국 체인의 성공에 힘입어 1조 2,190억 동 이상의 세전 이익을 달성, 393위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국영 은행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비엣인뱅크(461위)가 세전 이익 43조 4,460억 동을, BIDV(280위)가 37조 8,630억 동을 각각 기록하며 아시아 500대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재와 운송 분야에서는 마산그룹(411위)이 소매 체인 최적화를 통해 전년 대비 58% 증가한 6조 7,640억 동의 세후 이익을 거두었으며, 베트남항공(472위)은 포괄적인 구조조정 끝에 7조 7,130억 동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도안 응우옌 득(Doan Nguyen Duc) 회장이 이끄는 호앙아인자라이(HAGL) 그룹이다. 497위로 순위에 진입한 HAGL은 2025년 2조 2,430억 동이라는 역대 최대 세후 이익을 기록하며 누적 손실을 완전히 해소하고 총자산 1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특히 플레이쿠(Pleiku)에 기반을 둔 HAGL은 직원 복지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득 회장은 최근 경영 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준 핵심 직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20억 동에서 80억 동 상당의 아파트 160채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글로벌 갭(Global GAP) 기준을 준수한 농업 모델 전환을 통해 ESG 평가에서도 440위에 오르는 등 진정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