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에 숨겨진 ‘시한폭탄’… 78세 남성, 5개 스텐트 삽입으로 극적 회생

복부에 숨겨진 '시한폭탄'… 78세 남성, 5개 스텐트 삽입으로 극적 회생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2. 11.

단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던 78세 베트남 남성이 파열 직전의 거대 복부 대동맥류를 발견하고, 5개의 스텐트를 동시에 삽입하는 고난도 수술 끝에 생명을 구했다. 11일 지아안(Gia An) 115 병원의 즈엉 주이 짱 부원장은 “수십 년의 의료 현장 경험 중 단 한 번의 시술에 5개의 스텐트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환자는 내원 당시 가벼운 복통을 호소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신장 동맥 아래쪽 복부 대동맥이 6.3cm 크기로 부풀어 오른 ‘방추형 동맥류’가 발견되었다. 정상적인 대동맥 지름이 약 18mm인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커진 상태다. 대동맥류는 지름이 3cm를 넘으면 위험군으로 분류하며, 5cm를 초과할 경우 파열 위험이 약 10% 증가한다.

이번 사례는 동맥류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양측 총장골동맥(common iliac artery)까지 각각 3cm씩 확장되어 혈전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있는 등 구조가 매우 복잡했다. 즈엉 박사는 “환자가 느낀 통증은 동맥류가 파열되기 직전의 급성 징후였다”며 “병원 밖에서 파열될 경우 사망률이 80~90%에 달하며, 복강 내로 터지면 사망률은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고령인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개복 수술 대신 ‘혈관 내 스텐트 그라프트 설치술(EVAR)’을 선택했다. 이는 허벅지 동맥을 통해 금속 프레임이 달린 인공 혈관을 삽입해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들어 동맥류를 격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혈관 손상이 광범위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처치가 불가능했다. 결국 의료진은 메인 스텐트 1개와 양측 장골동맥으로 연결되는 분지 스텐트 4개 등 총 5개의 스텐트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정밀하게 연결하는 ‘혈관 내 접목’ 기술을 동원했다.

신장과 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을 차단하지 않으면서도 혈전이 떨어져 나가 다리 색전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극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20일 후 추적 관찰 결과 5개의 스텐트 시스템은 누출 없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문가들은 복부 대동맥류를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남성, 흡연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고위험군에 속하며, 복부에서 박동이 느껴지거나 허리 및 복부에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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