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맥주를 곁들인 생선찜 등 술을 사용한 요리를 섭취했을 때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학적 견해를 내놨다. 14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요리에 사용된 알코올은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증발하므로 실제 혈중알코올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의과대학 병원의 영양학 전문가들은 알코올의 끓는점이 섭씨 약 78도로 물보다 낮아 조리 시 열을 가하면 대부분 기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주찜처럼 장시간 가열하거나 끓이는 요리의 경우 잔류 알코올 함량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다만, 조리 방법과 시간에 따라 미량의 알코올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구강 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나 알코올 향으로 인해 휴대용 음주 측정기에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감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거나 약 15~30분 후에 재측정하면 정상 수치로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음식에 포함된 소량의 알코올이 혈액까지 흡수되어 단속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운전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술을 직접 활용한 요리 섭취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입안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현재 음주 운전에 대해 매우 엄격한 처벌 규정을 시행하고 있어 명절이나 외식 자리에서 알코올이 포함된 식재료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일 발효 음식이나 알코올 함유 소스 등도 조리 과정을 거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