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도시’ 안방 묘지 찾은 서구 관광객들… “화려한 건축양식에 경탄”

'유령의 도시' 안방 묘지 찾은 서구 관광객들…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2. 13.

중부 후에(Huế) 인근에 위치한 이른바 ‘유령의 도시’ 안방(An Bằng) 묘지가 독특한 건축미와 화려한 색채로 서구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4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독일인 관광객 마리올라 씨 부부는 최근 베트남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은 코스로 안방 묘지를 꼽으며 베트남 특유의 사후 세계 문화를 조명했다.

안방 묘지는 후에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약 250헥타르 규모의 공동묘지로, 3,000기 이상의 거대하고 화려한 무덤들이 늘어서 있어 ‘사자(死者)들의 도시’로도 불린다. 마리올라 씨는 독일의 유명 언론인 마이 티 응우옌 킴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곳을 접한 뒤 방문을 결정했다며, 실제 마주한 묘지의 모습은 영상보다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고 전했다.

유럽의 묘지가 주로 차분한 색조와 규격화된 형태를 띠는 것과 달리, 안방 묘지는 불교, 기독교, 도교 등 다양한 종교적 문양과 화려한 타일 장식이 결합된 궁궐 같은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특히 무덤 한 기를 건립하는 데 수십억 동(수억 원 상당)이 투입된다는 사실에 서구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토지 부족으로 화장 문화가 확산되고 묘지가 간소화되는 유럽의 추세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마리올라 씨는 안방 묘지를 거닐며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베트남의 방식이 살아있는 이들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인들이 조상의 묘를 정성껏 관리하며 효를 실천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안방 묘지는 단순한 공동묘지를 넘어 베트남의 독특한 장례 문화와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서구인들에게 죽음을 슬픔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삶의 연장선상에서 화려하게 기리는 베트남인들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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