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돼지고기 소비량을 기록하며 세계 4위의 돼지고기 소비 대국으로 우뚝 섰다. 13일 산업통상부 산하 국내시장감시개발청의 ‘2025 국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25년 기준 약 39kg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1년 1인당 약 30kg이었던 소비량은 2024년 37kg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39kg(도체 중량 기준)까지 치솟았다. 현재 돼지고기는 베트남 전체 축산물 소비의 63.68%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소비자물가지수(CPI) 형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소규모 농가에서 대규모 기업형 사육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베트남의 생돈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약 540만 톤으로 추산되며, 전체 돼지 사육 두수는 약 3,140만 두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자연재해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농가들이 생물안전 기준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덕분에 올해 설(Tết) 연휴 수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분한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생돈 가격은 kg당 7만 1,000~7만 4,000동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한때 8만 1,000동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불안정이 유통 단계의 투기적 거래와 명절을 앞둔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이 서민 물가 안정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